‘한ㆍ亞 정상회의’, 후속사업 연결
아세안과 경제문화 교류 기반 확보
中 부산세일즈로 관광ㆍ경협 ‘물꼬’
신규사업 ‘남ㆍ북ㆍ러 경협’ 발굴도
부산시가 올해 문재인 정부 최대 국제외교행사인 한ㆍ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남ㆍ북ㆍ러 경협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해양수도 위상을 제고하는 등 도시외교 역량을 크게 과시한 한 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19일 “민선7기 시작과 함께 환태평양 관문도시이자 유라시아 허브도시 부산의 지정학적 이점과 역동적이며 진취적인 시민정서를 바탕으로 도시외교를 부산발전의 주요 축으로 삼아 시정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부산의 도시외교 분야 최대성과는 한ㆍ아세안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ㆍ메콩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진행된 행사기간 한ㆍ아 10개국 정상과 기업인 등 연인원 1만여명이 부산을 찾았고, 푸드스트리트와 패션위크, 에어쇼, 아시안로 제막식 등을 통해 동북아 중심, 아세안 허브도시로 부산을 각인시키는 등 상당한 홍보효과를 얻었다.
특히 시는 내년부터 총사업비 509억원 규모의 한ㆍ아세안 ICT융합빌리지, 아세안유학생융복합거점센터 건립 등 한ㆍ아 특별정상회의 후속성과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해 신남방교류의 중추도시로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등 북방경제권에 대해서는 도시간 상호협력을 확대한 한 해였다. 시는 신북방 북합물류 활성화를 적극 지원, 남ㆍ북ㆍ러 경협 갈탄활용 수소생산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는 등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특히 오거돈 시장은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된 중국 관광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문화여유부장(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해당)을 부산과 베이징에서 만나 상하이 크루즈선 재개 등 실질적 관광 확대를 위한 물꼬를 텄으며, 중국 내 경제 2위인 산둥성 당서기(지역 권력 서열 1위)를 포함한 경제사절단 측과 문화관광 교류뿐 아니라 경제, 항만, 인문교육 등 전 분야의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부산유엔위크’ 원년을 선포하고, 기존 UN의 날 기념행사와 국제평화컨퍼런스,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을 연계 추진해 ‘국제평화중심도시’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으며, UN주관 공공분야 최고권위의 국제행사인 ‘2020 UN 공공행정포럼’을 부산에 유치, 글로벌MICE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올해가 정부의 신남방ㆍ신북방 정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동북아해양수도 시대 개막을 알린 한 해였다면, 내년에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발전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면서 “한ㆍ아세안특별정상회의 후속성과사업, 신남방ㆍ신북방 경제협력 확대, 부산형ODA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금융ㆍ항공ㆍ도시재생ㆍ스마트시티ㆍ극지진출 교두보 확보 등 선진도시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부산의 미래성장산업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