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로부터 6,386억원 규모의 전동차 448량 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수도권 지하철 노후 전동차 대체 물량으로 서울 지하철 1호선 80량, 3호선 80량, 4호선 180량, 분당선 108량 등이다. 코레일이 현재 운용 중인 전동차는 2,500량 규모로, 신규 전동차가 투입되면 전체 전동차 중 5분의 1가량이 새 차로 바뀐다. 현대로템은 2023년 3월까지 모든 차량 납품을 완료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현대로템은 부산 1호선 전동차 48량을 비롯해 2017년 서울 2호선 전동차 214량 및 코레일 전동차 128량 등 다양한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에서 이번에 낙찰 받은 신규 전동차의 운행최고속도는 1ㆍ4호선과 분당선이 시속 110㎞, 3호선은 시속 90㎞다. 1ㆍ3ㆍ4호선 전동차는 10량 1편성, 분당선은 6량 1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신규 전동차는 객실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관제실로 실시간 송신하는 무선설비를 적용, 화재나 사고 발생 시 관제실에서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또 객실 내 공기정화장치를 설치,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등 승객 안전 설비도 개선된다.
승강장에 있는 행선 표시기에 차량별 혼잡도를 띄워 승객이 덜 붐비는 차량을 골라 탈 수 있도록 편의성도 향상된다. 객실 내 휠체어와 유모차 보관 공간을 마련하는 등 교통약자 편의시설 또한 추가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국 지하철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승객 편의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차량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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