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52)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전격 발탁됐다. 최 대표이사는 1980년대 아시안게임에서 도합 5관왕에 오르며 ‘아시아의 인어’라는 별명을 얻은 스포츠 스타였던 만큼 이번 차관급 인사 대상자 중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1982년 언니 윤정씨와 함께 출전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배영과 개인혼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4년 후 열린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배영에서 2관왕에 오른 후엔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기도 했다.
당시 피겨스케이트 여왕 김연아와 견줄 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린 최 대표는 1991년 록그룹 ‘백두산’의 리더이자 13세 연상인 유현상(65)과의 비밀 결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수영 해설위원 등으로 간간히 얼굴을 드러내던 최 대표는 2017년 대선 당시 체육인 2,000명과 함께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관심을 끌었고, 지난해부터는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차관급 인사관련 브리핑에서 최 차관에 대해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하여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으로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문체부 2차관에 최 대표를 발탁한 것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에 정병선 국립중앙과학관장, 과기부 제2차관에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차관급인 대통령직속정책기획위원장에는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류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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