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반대로 1991년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 리더 유현상과 비밀 결혼
유현상 “아내는 당시 김연아와 손연재 선수를 합쳐 놓은 인기였다”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52)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깜짝 발탁된 19일 남편 가수 유현상과 관록의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까지 덩달아 입길이 올랐다. 최 차관 개인의 인기 때문이지만 남편 유씨 역시 매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었던 데다가 두 사람의 나이 차, 서로 다른 분야, 연애 스토리, 결혼식 과정 등 모든 점들이 화제였던 때문이다.
1980년대 아시아의 인어라 불리며 많은 인기를 누린 수영스타가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멤버와 결혼한다는 소식은 당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최 차관은 1986년 은퇴 후 모델과 TV리포터 등 방송 활동을 하다가 유현상을 만나 1991년 절에서 극비리에 결혼했다. 당시 25세였던 최 차관은 13살 차이 나는 유현상과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유현상은 과거 한 예능 방송프로그램에서 아내인 최 신임 차관이 결혼 전 장모의 극심한 반대 때문에 아내가 단식 투쟁까지 벌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끝까지 부모를 설득하지 못해 친했던 기자의 도움을 받아 봉선사에서 가족 몰래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최 차관의 부모는 피로연장에서 우연히 최윤희의 전 다이빙 코치를 만났다가 딸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현상은 “신혼여행을 마치고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장모가) 등을 돌리고 계셨다”며 “현관에서 등에 대고 ‘열심히 살겠다’고 절을 올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 차관의 인기에 대해 “지금으로 치면 김연아, 손연재 선수를 합쳐놓은 수준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차관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후 1986년 서울 대회에서도 2관왕에 오르는 등 아시안 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했다. 은퇴 후 모델과 TV리포터 등으로 활동했지만,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기간 방송 해설위원을 지내며 수영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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