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마리즈 콩데 지음. 정혜용 옮김. 2018 대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마리즈 콩데의 장편소설. 세일럼의 마녀 재판에서 살아남았으나 역사의 주변부만을 맴돌던 흑인 여성 노예 티투바를 이야기한다. 작가의 전복적 텍스트 속에서 티투바는 치유사, 욕망의 존재, 인간애의 표상, 투사로서의 권위를 회복한다. 은행나무출판사ㆍ292쪽ㆍ1만3,000원
◇이해할 차례이다
권박 지음. 제38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시인은 여성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제한된 역할만을 부여하는 공동체를 거부한다. 따라서 공동체 밖에 선 채 세상과의 뒤틀린 관계를 이야기한다. 세상의 고정관념을 배반하며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분투했던 이름 없는 여자들을 호명한다. 민음사ㆍ204쪽ㆍ1만원
◇내일은 초인간
글ㆍ일러스트 김중혁. 김유정문학상, 동인문학상 수상 작가 김중혁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쓸모 없는 초능력 보유자들이 모여 초인간클랜을 만든다. 이들은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바꿀 습격을 계획한다. 각자의 아픔과 모자람을 가진 채 서로의 눈과 귀, 방패가 되어준다. 밀리의서재, 자이언트북스ㆍ272쪽ㆍ1만4,000원
◇하안
쑤퉁 지음. 문현선 옮김. 제3회 맨아시아문학상 수상작. 문화대혁명 시기, 소년은 한 순간에 혁명 열사에서 사회악이 된 아버지를 따라 진췌강으로 추방당한다. 배에서 사는 소년의 눈에 사회주의 건설의 모순들은 ‘헛방귀’로 비친다. 그리고 아버지의 운명은 곧 소년의 것으로 이어진다. 시대정신의 모순과 작위성을 이야기한다. 문학동네ㆍ496쪽ㆍ1만5,800원
◇최단경로
강희영 지음. 제25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라디오피디 혜서는 전임자의 방송에서 알 수 없는 목소리를 발견하고 소리의 정체를 추적한다. 애영은 교통사고로 아이와 엄마를 잃고 사고의 근원을 파헤친다. 다른 시선과 상처를 지닌 둘은 추적의 여정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서로를 이해해나간다. 문학동네ㆍ188쪽ㆍ1만2,000원
교양ㆍ실용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스칼릿 커티스 외 54인 지음. 김수진 옮김. 할리우드 배우, 작가, 사업가 등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이라는 이유로 맞닥뜨리는 불의와 불편, 깨달음과 분노를 공감의 언어로 묶어낸다. 기록되지 않은 여성의 역사를 찾고 연대 방안을 모색한다. 김수진 옮김. 윌북ㆍ332쪽ㆍ1만4,800원
◇정치는 어떻게 시간을 통제하는가?
엘리자베스 F.코헨 지음. 최이현 옮김. 그 동안 민주주의 연구에서 간과된 시간의 정치적 가치에 주목한다. 선거 일정에서부터 귀화와 징역형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밀접하게 연관된 권력 행사를 분석했다. 특정 계층이 겪는 시간적 불평등, 국가가 시민의 시간을 통제하는 관행 등을 파헤친다. 바다출판사ㆍ296쪽ㆍ1만6,500원
◇리벤지 포르노
매튜 홀ㆍ제프 헌 지음. 조은경 옮김. 급증하는 불법 촬영 문제를 다룬다. 리벤지 포르노를 공유하는 가해자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젠더와 섹슈얼리티별 피해 발생 사례를 연구했다. 입법과 교육 시스템의 부재를 지적하고 피해자 지원 및 가해자 재교육 방안을 조언한다. 현대지성ㆍ326쪽ㆍ1만5,000원
◇촉각, 그 소외된 감각의 반격
유려한 지음. 다른 감각들에 비해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촉각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해 촉각 예술, 촉각이 구현된 건축물, 언택트 기술 등 다양한 이야기로 뻗어나간다. 촉각의 세계를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든 소설 4편을 함께 수록했다. 혜화동ㆍ256쪽ㆍ1만6,000원
◇신학의 식탁
주원준ㆍ박태식ㆍ박현도 지음. 세 종교학자가 모여 유다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의 관련성을 비교 분석한다.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종교적 경험을 나눠 가진 세 종교가 서로 반목하게 된 연원을 더듬어 본다. 선입견과 왜곡을 걷어내고 신앙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들녘ㆍ392쪽ㆍ1만9,000원
◇인간 바그너
오해수 지음. 영화음악의 아버지 바그너의 삶을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서로 다른 가치를 동시에 탐닉했던 그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담았다. 부풀려지고 왜곡된 인상을 걷어내고 인간 바그너의 복잡한 인간성과 모순된 욕망, 음악성 등을 동시에 살펴본다. 풍월당ㆍ600쪽ㆍ3만5,000원
◇신영복 평전
최영묵ㆍ김창남 지음. 고 신영복 교수의 글과 삶, 사상을 기록했다. 고인 사상의 기반을 이루는 인간 해방 개념, 그 원류가 된 선비 정신과 마르크스주의, 동양 철학 등을 분석한다. 통일혁명당 사건을 비롯해 사회 변혁을 위한 고인의 실천까지 사실 기반으로 정리한다. 돌베개ㆍ584쪽ㆍ1만9,500원
어린이ㆍ청소년
◇나의 씨앗 할아버지
박성우 글ㆍ마리아 덱 그림. 백석문학상 수상 시인 박성우의 그림책. 주인공 마루는 할아버지와 씨앗을 심으며 성장한다. 할아버지와 마루 덕분에 마을에는 온갖 열매가 열린다. 여덟 살이 되던 해 마루는 씨앗 할아버지의 따뜻한 비밀을 알게 되고, 더 이상 세상에 없는 할아버지를 추억한다. 미디어창비ㆍ44쪽ㆍ1만3,500원
◇아주아주 멋진 하얀 공주
글ㆍ그림 차영경. 2019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차영경 작가가 그리는 새로운 백설공주 이야기. 씩씩한 하얀 공주와 자기만의 행복을 찾은 새 왕비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다. 조형미가 돋보이는 독특한 일러스트로 창의성을 일깨운다. 위즈덤하우스ㆍ56쪽ㆍ1만3,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