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문제로 어느 순간 연말 크리스마스 캐럴이 사라진 길거리에 SK텔레콤이 크리스마스 음원을 무료로 푼다. 소상공인들이 매장에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음악을 틀어놓을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이용료나 저작권료를 부담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SK텔레콤은 전국 300만 소상공인에게 크리스마스 캐럴 등이 포함된 스트리밍 서비스를 21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한 달 동안 무료로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를 운영 중이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플로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1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매장 면적이나 업종에 따라 음원 관리자에게 지불해야 하는 저작권료(공연사용료)를 전액 해결해 주는 형태로 캐럴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신청자는 매장에서 SK텔레콤이 제공하는 11개 재생 목록 2,000여곡을 무제한 재생할 수 있다. 무료 제공 음원에는 ‘징글벨’, ‘울면 안돼’ 등 캐럴을 비롯해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이유의 ‘첫 겨울이니까’와 같은 겨울 분위기에 어울리는 인기 음원도 포함돼 있다.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노래로 바뀌어 제공된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21일부터 전용 사이트(http://sktxmas.shopcast.kr)에 접속해 무료 혜택을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 PC나 포스(POS)단말기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하면 되는데,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대부분 매장의 포스단말기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하도록 전용 서비스를 개발해 뒀다. 무료 이용기간 이후 유료로 연장되지 않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연말연시 캐럴이 울려 퍼지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 거리를 걷는 고객들의 행복도 높아졌으면 한다”며 “장기적으로 음악 산업과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함께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1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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