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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차관에 발탁된 최윤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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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차관에 발탁된 최윤희는 누구?

입력
2019.12.19 10:34
수정
2019.12.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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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된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청와대 제공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된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청와대 제공

최윤희(52)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선임됐다.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스타가 차관에 선임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한국 사격의 전설’ 박종길 문체부 2차관에 이어 두 번째다.

최 신임 차관은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한국 수영의 레전드다. 15세였던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면서 혜성처럼 떠오른 이후 4년 뒤 1986년 서울 대회에서도 2관왕에 오르는 등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5개를 땄다.

많은 팬층을 보유했던 최 차관은 1991년, 13살 차이의 가수 유현상과 결혼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최윤희 신임 차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최윤희 신임 차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은퇴 후 2001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로 건너가 현지 수영센터에서 1년여 간 코치를 맡았던 그는 2002년 귀국해 그 해 열린 부산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기간 방송 해설위원으로 수영장에 잠시 돌아왔다.

2005년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 전문인력에 선발돼 다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2007년엔 꿈나무 발굴을 위해 최윤희스포츠단을 창단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에도 힘을 보태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2017년에는 은퇴한 여성 체육인들의 모임인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으로 선출됐고, 대한체육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3년 임기의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경기인 출신에 여성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지만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는 최 대표이사의 선임을 두고 ‘낙하산 논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문체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인 한국체육산업개발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올림픽공원과 미사리 경정공원 등 1988년 서울올림픽의 유산을 효율적으로 관리ㆍ운영하기 위해 1997년 7월 설립된 기관이다. 근로자만 1,6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으로 최 대표 이전에는 주로 정ㆍ관계 인사들이 맡아왔다. 최 신임 차관은 2017년 대통령 선거 때 체육인 2,000여 명과 함께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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