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서강준의 감성 멜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본격적인 출발을 예고했다.
내년 JTBC 월화드라마의 포문을 열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하 ‘날찾아’)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박민영)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서강준)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서정 멜로다. ‘연애시대’, ‘일리 있는 사랑’의 한지승 감독과 ‘한여름의 추억’의 한가람 작가가 의기투합, 아름다운 멜로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0월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된 대본연습 현장에는 한지승 감독, 한가람 작가를 비롯해 박민영, 서강준, 문정희, 임세미, 김환희, 남기애, 이태형, 이선희, 추예진, 이봉련, 김대건, 한창민 등 주요 출연진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지승 감독이 “좋은 배우 분들과 함께 작업해서 행복하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이 행복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인사말로 시작을 알렸고, 첫 연습이었지만 배우들의 온기 가득한 호흡이 현장을 가슴 따뜻한 에너지로 가득 메웠다.
먼저 사람에게 상처 받아 마음이 꽁꽁 얼어버린 ‘목해원’ 역을 맡은 박민영은 차분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14년차 배우의 깊은 내공으로 내면에 상처를 가진 캐릭터를 담담히 표현해낸 것. 로코퀸에서 감성여신으로의 변신을 기대케 한 대목이었다. 서강준은 속이 깊은 따뜻한 남자 ‘임은섭’ 역에 완벽 몰입, 얼어붙은 해원의 마음을 녹일 준비를 마쳤다.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도 사르르 스며들어, 새해 안방극장에 그가 선사할 봄날 같은 설렘에 기대를 더했다. 무엇보다 전작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연기가 기대되는 박민영과 서강준의 서정적 호흡은 겨울의 찬 공기도 거뜬히 녹일 멜로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가 됐다.
이어 속내를 털어놓지 않아 모든 것이 물음표 투성이인 해원의 이모 ‘심명여’ 역을 맡은 문정희는 특유의 절제된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했다. 한때 해원과 단짝 친구였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사이가 멀어진 ‘김보영’ 역의 임세미는 발랄함과 쫄깃한 긴장감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은섭의 동생 ‘임휘’로 분한 김환희는 통통 튀는 이팔청춘의 에너지로 현장의 웃음을 책임졌다.
‘날찾아’는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도 이목이 집중된다. 해원의 엄마 ‘심명주’ 역의 진희경, 은섭의 아빠 ‘임종필’ 역의 강신일, 엄마 ‘윤여정’ 역의 남기애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중견 배우들이 뭉쳤고, 차세대 대세로 떠오른 이재욱, 김영대, 양혜지가 해원과 은섭의 혜천고 동창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이태형, 이선희, 추예진, 한창민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동명의 원작 소설 팬들도 기대하고 있는 은섭의 책방 북클럽 회원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낼 예정이다.
제작진은 “대본에 고스란히 녹아든 배우들의 호연에 현장도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웠다”며 “겨울의 끝자락, 다가올 봄처럼 선물 같은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검사내전’ 후속으로 내년 2월 JTBC에서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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