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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베리家 회장 만난 이재용 부회장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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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베리家 회장 만난 이재용 부회장 “협력방안 논의”

입력
2019.12.19 09:35
수정
2019.12.19 10: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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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사진은 올해 7월 일본 출장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는 이 부회장의 모습.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사진은 올해 7월 일본 출장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는 이 부회장의 모습.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 경영진들과 만남을 가졌다. 발렌베리그룹은 스웨덴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과 통신 장비기업 에릭슨,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등 100여개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과 만나 삼성전자와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방한한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을 만나 양사 간 협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19일 밝혔다.

발렌베리그룹 경영진은 한국무역협회와 스웨덴 무역 대표부 비즈니스스웨덴이 공동 개최한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전날 열린 서밋에서 마르쿠스 회장은 ‘디지털화가 지속가능한 발전 협력’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진행했고 “한국과 스웨덴은 가치사슬 상단의 글로벌 기업들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닮아 있어 양국 기업들이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은 “보통 있는 비즈니스 미팅 정도”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떠받치고 있는 발렌베리그룹은 사업 영역이 광범위한데다, 인공지능(AI), 5G, 스마트시티 등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5대째 경영권을 세습하고 있는 발렌베리 가문은 삼성과 2000년대 초반부터 인연을 맺어 왔다. 이건희 회장이 2003년 스웨덴 출장 때 발렌베리재단의 고(故) 페테르 발렌베리 이사장(마르쿠스 회장의 삼촌), 마르쿠스 회장, 야콥 발렌베리 인베스터 회장 등을 만나 기업 경영 시스템과 사회복지사업 등 사회환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2년 방한한 마르쿠스 회장 일행을 리움미술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달에만 이 부회장이 도쿄에서 열린 일본 럭비월드컵 폐막식과 일본 현지 법인 미팅,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방한 일정 당시 회동,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 등 일정을 소화했다”며 “이번에 발렌베리가가 한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평소 친분이 있던 이 부회장이 따로 만남을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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