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18일(현지시간) 분석기사를 통해 하원의 탄핵표결 절차가 시작된 이날 오전 갤럽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직무 지지율이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무 지지율은 45%로, 직전 조사에서 나타난 39%보다 무려 6% 포인트 뛰었다.
반면 탄핵지지율은 52%에서 46%로 6% 포인트 낮아졌다.
아울러 4~15일 발표된 6번의 최근 여론 조사들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지지율은 평균 46%로 이전 49%에 비해 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주당의 탄핵 추진이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을 되레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온 데 따른 양상으로 분석된다. 또 국가 분열을 우려하는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이 야당인 민주당을 떠나고 있는 양상일 수 있다.
물론 절반에 가까운 미국 국민들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고 있으나 최근 추세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되레 정치적으로 힘을 얻게 될 것으로 CNN은 전망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니아 지역 유세에서 “(탄핵 추진은) 내 정치적 입장에선 오히려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CNN은 지난 15일에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사태 당시 호감도가 급락했던 것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타격을 크게 입지 않은 셈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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