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북촌에서 한국 음식을 맛 보고 있다. 고영권 기자

앞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동남아 3개국 관광객은 국내 지방공항 환승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다. 비자 제도를 개선해 신남방국가 관광객 유치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선 숙박비에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19일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 제도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우선 현재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에게만 허용되는 지방공항 환승 무비자 입국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에게도 확대 적용한다. 이들이 입국할 때 지방공항을 경유해 제주로 갈 경우 비자를 면제해주는 것이다. 무비자 혜택을 고리로 동남아 관광객을 늘리고 국내 지역 관광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동남아 관광비자 발급기간을 단축하고 복수비자 발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공무원, 전문직 종사자, 베트남 대도시 거주자 등으로 제한된 현행 복수비자 요건을 개인자산 20만 달러 고소득자, 현지 주요기업 과장급 이상 등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방공항을 통해 입출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추후 지방공항으로 재방한할 경우 숙박권이나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는 사업도 실시한다. 또 중국 주요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인 1~3월, 6~8월에 비자 수수료를 면제해 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케이컬쳐 페스티벌 연 2회 개최 △한옥숙박과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 패키지화 등이 추진된다.

이번 경제정책방향에는 내국인의 국내여행을 촉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현재 도서ㆍ공연비에 적용하는 30% 소득공제 혜택을 국내여행 숙박비에도 동일하게 부여해 “비싸서 국내 여행 못한다”는 불만을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조세지출 예비타당성평가를 실시해 도입 실효성 등을 판단할 계획이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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