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에 연루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한국시간 19일 오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등 미국 대다수 언론들은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일단 탄핵소추안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크게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권력 남용 혐의와 의회 탄핵 조사를 방해했다는 혐의 등 2가지로 나뉜다.탄해소추안이 통과되려면 하원 재적 431석 가운데 과반인 216명 이상 동의해야 한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이번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미 역사상 하원에서 탄핵소추된 세 번째 대통령이 된다.반면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원을 통과한 탄핵소추안은 내달 상원 탄핵 심리를 거치게 된다. 상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3분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즉 공화당 상원 의원 중 최소 15~20표 이상의 ‘이탈 표’가 나와야 한다는 뜻이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백악관 고위 보좌관 및 법률 고문들과 회동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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