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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울산시장 경선 포기 대가로 고위직 제안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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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울산시장 경선 포기 대가로 고위직 제안 받았나

입력
2019.12.18 23:34
수정
2019.12.1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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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확산되자 ‘아니다’ 입장문 내고 진화 나서… 여진 지속 전망

[PYH2019121009460001300] <YONHAP PHOTO-2229> 조사실 향하는 임동호 전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 최고위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PYH2019121009460001300] <YONHAP PHOTO-2229> 조사실 향하는 임동호 전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 최고위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지난해 6ㆍ13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유력한 경쟁자였던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 포기를 조건으로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공기업 사장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제안은 사실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일부 언론은 ‘검찰이 최근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업무수첩에 청와대 측이 송 시장 당선을 위해 경선 경쟁자인 임 전 최고위원에게 출마를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청와대 측이 송 시장이 단일 후보로 출마할 수 있게 임 전 최고위원이 경선을 포기할 경우 공기업 사장과 오사카 총영사관과 같은 높은 자리를 제안했다고 한걸음 더 나아갔다.

이에 대해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울산시장 경선 참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청와대(민정수석실) 쪽에서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대선 이후 서울 쪽 친구들과의 사적인 회식 자리에서, 고생했는데 자리를 받아 가서 경력을 쌓는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은 몇 번 있었고 안부 전화를 하면서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들도 있었다”며 “국회에 있는 친구와 청와대에 근무하는 친구들이 제가 최고위원이 되고 축하 자리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은 있었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은 “하지만 시장 후보 출마를 앞두고 경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받은 적은 없으며, 당시 ‘부산, 울산, 경남 선거가 어려운데 자리 제안이 오면 받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몇몇 친구 의견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최고위원을 지낸 시당 위원장이 선거를 앞두고 자기 살길을 찾는 것은 내 생각과 안 맞는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어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수사관이 ‘경선 배제 조건으로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느냐’고 물었지만 분명히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냈으며, 내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울산중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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