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산하 출자ㆍ출연기관, 공사ㆍ공단 소속 감정노동자들의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최근 한국EAP협회(KEAPA)에 의뢰해 시와 산하 공공기관 감정노동자 225명(남성 103명ㆍ여성 122명)을 대상으로 마음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스트레스 반응검사(WSRI)에)서 ‘관리군’ 비율이 4.9%로, 통계적 기준(2.3%) 보다 2.6% 포인트 높았다고 18일 밝혔다. 관리군은 정신ㆍ신체적 어려움으로 관리가 시급한 경우를 말한다.
또 적극적인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취약군은 19.1%, 상황에 따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보통군은 62.2%인 반면, 안정군은 4.9%에 불과했다. 통계적 기준과 비교해도 취약군과 관리군은 각각 5.8% 포인트와 2.6% 포인트 높았다. 스트레스 반응 평균점수는 40.6점으로 타 공공기관 평균 38.6점보다 2.0점 높게 조사됐다.
직무스트레스 원인검사(KOSS) 7개 척도 중 ‘직무증상’에서 관리군 비율이 가장 높아 직원들의 업무의 질이 낮아졌거나 일에 대한 주의와 집중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직무자율’, ‘직무불안정’ 분야에서 공공기관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업무재량권이나 업무의 불안정성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은 보상부적절과 직무불안정 분야 등에서 스트레스 요인이 높게 나타났다. 감정노동정도 검사에서는 감정조절의 노력 및 다양성 분야가 주요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혔다.
시 관계자는 “스트레스와 관리가 시급한 공공부문 감정노동자에 대해선 심리상담, 힐링 및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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