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보문산에서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된 담비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ㆍ충남 녹색연합은 지난 13일 “뿌리공원 인근 보문산에서 담비를 발견했다”는 시민 제보에 따라 현장 조사와 제보 사진 분석을 한 결과 담비가 맞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18일 밝혔다.
식육목 족제비과인 담비는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네팔 등의 울창한 침엽수림에서 2∼3마리씩 무리 지어 서식한다. 서식지 파편화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태자연도 2등급인 보문산은 대전시 깃대종이자 멸종위기 2급ㆍ천연기념물 제328호인 하늘다람쥐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녹색연합은 대전시와 환경 당국에 담비 서식 실태 조사와 보분산 보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보문산은 멸종위기 야생 동물의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만큼 생태 자연도 등급을 1등급으로 재조정하고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