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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라이언’ ‘전주 윳놀이 세트’… 지역 한정판 상품들 완판ㆍ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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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라이언’ ‘전주 윳놀이 세트’… 지역 한정판 상품들 완판ㆍ품절

입력
2019.12.19 04:4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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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문을 연 카카오 프렌즈 전주 한옥마을점 앞에는 개점시간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줄 지어 서있다. 카카오 프렌즈 제공
지난달 1일 문을 연 카카오 프렌즈 전주 한옥마을점 앞에는 개점시간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줄 지어 서있다. 카카오 프렌즈 제공

지난 16일 카카오프렌즈 온라인몰에서 ‘한라봉 라이언’ 에어팟 케이스가 판매를 시작한지 3분만에 완판됐다. 이 제품은 제주도에서만 판매되는 ‘지역 한정판’이다. 해당 제품들은 1인당 최대 3개까지만 구매하도록 제한했고 3개 초과시엔 자동으로 주문이 취소되는 ‘배짱’ 판매를 했지만, 인기 제품들은 조기 품절됐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특정 지역, 장소에서만 판매하는 ‘지역 한정판’ 제품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한정판 제품의 희소성을 가치 있게 여기는 10~20대 젊은 고객들이 특정 지역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브랜드나 제품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매출 상승까지 가져오면서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앞선 지난해 9월에도 지역 한정판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제주도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프렌즈 인 제주’ 한정판을 출시했다. 제주의 특산물인 감귤을 활용한 ‘감귤 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과 제주도를 상징하는 특산품을 접목해 제품을 선보였다. 카카오프렌즈는 제주 본사 매장과 제주국제공항 JDC 내국인 면세점에서 먼저 판매에 나섰다.

카카오프렌즈가 제주도에서만 판매하는 ‘한라봉 라이언 에어팟 케이스’
카카오프렌즈가 제주도에서만 판매하는 ‘한라봉 라이언 에어팟 케이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감귤 라이언의 경우 1차 초도 물량이 사흘 만에 품절되면서, 당시 구매 수량을 하루에 ‘1인 1개’로 제한하기도 했다. 출시하자마자 품귀현상이 벌어지자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제주 시내 위치한 신라면세점에도 입점했다. 최근에는 ‘한라봉 라이언’ 등 새로운 캐릭터도 추가로 출시했다.

매출도 덤으로 따라왔다. 지난 9~11월 제주 지역 매출은 제주 특화 상품이 처음 출시된 2018년 동기간 대비 156% 증가했다. 카카오프렌즈 측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제주도에 가면 꼭 사야 하는 ‘소장각’ 기념품으로 떠오르면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카카오프렌즈 제주 한정판을 사러 제주도에 가야겠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전주 한옥마을에 문을 연 매장에서도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매장 앞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곳에선 갓을 쓰고 부채를 손에 든 라이언 인형부터 윷놀이 세트, 전주 비빔밥과 전통주를 차용한 인형 등 전주 테마 상품군을 출시했다. 이곳의 11월 전체 매출 중 지역 특화 상품 비중은 50%에 달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도 제주공항점에서만 판매하는 ‘제주마음샌드’가 ‘효자 상품’이 됐다. 제주도의 동쪽 끝에 접한 우도의 특산품인 땅콩을 넣은 수제쿠키인데, 지난 8월 출시한 이후 하루에 1,000개만 한정 판매하고 있다. 보통 오후 5시 전에 준비한 수량 전부가 품절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 매장 중 이곳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커 20~30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우도 땅콩 라떼’ ‘제주 흑돼지 핫도그’ 등도 제주 특화 상품으로 내놨다.

파리바게뜨 제주국제공항점
파리바게뜨 제주국제공항점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역 한정판 제품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 남들과 다른 여행 ‘인증샷’을 공유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의 심리와 맞물려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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