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에 개표하나 21.75% 기록…이나겸ㆍ박정호 시의원, 의원직 유지
지역 민원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18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진행된 포항시의원 2명의 주민소환이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남구 오천읍에 선거구를 둔 자유한국당 소속 이나겸(52)ㆍ박정호(48) 시의원의 주민소환 투표 결과 투표자가 유권자 3분의 1미만으로 나오자 개표하지 않고 종료했다. 사전투표와 거소투표를 포함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천읍 1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주민소환 투표에는 오천읍 유권자 4만4,028명 중 9,577명이 참여해 21.75%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주민소환투표 대상인 이나겸ㆍ박정호 포항시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포항 오천읍 주민소환 투표는 오천읍 유권자의 3분의 1(33.3%)에 해당하는 1만4,676명이 투표해야 개표해 유효투표 총수 중 찬성표를 확인한다. 하지만 투표자가 1만4,676명에 이르지 못하면 개표하지 않고 주민소환 절차를 종료한다.
앞서 오천읍 지역민들로 구성된 ‘오천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반대 어머니회’는 SRF 운영에 따른 악취와 오염물질 배출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 받는데도 2명의 시의원이 적극 나서지 않는다며 주민소환을 추진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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