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매년 12기…사용료 면제

(재)분당메모리얼파크와 질병관리본부 및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7일 국내 처음으로 뇌사장기기증자를 위한 민간 추모공원 봉안담 기부에 관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분당메모리얼파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연간 봉안담(벽체식 납골당) 12기를 기부하기로 했다. 수혜자는 뇌사 장기기증자의 유가족으로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거주자다. 기증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며 봉안담 사용료는 기부 취지에 따라 영구히 면제된다. 관리비는 최초 안장 후 5년간은 면제되며, 6년차부터는 2년마다 소정의 관리비(현재 5만8,000원)만 유가족이 부담하면 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이번에 기부 받는 봉안담에 뇌사 장기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표식을 부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유가족은 물론 봉안담을 방문하는 분들이 고인의 아름다운 생명나눔 사랑의 정신을 기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분당메모리얼파크 이규만 이사장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기부사업이 이웃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예우와 위안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재)분당메모리얼파크 헤리티지 봉안담 묘역은 한국건축가협회(KIA)에서 선정하는 2019 올해의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곳에는 1972년 개원이래 2만5,000여명이 넘는 분들이 안장돼 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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