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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30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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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30일 출시

입력
2019.12.18 16:07
수정
2019.12.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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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운영대행사로 KT 최종 선정

30일 플랫폼 오픈 후 카드 신청

6% 캐시백… 내년 1월까지 10%

백화점 등 제외… 월 100만원까지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카드 시안.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카드 시안.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30일 부산지역화폐 ‘동백전’을 본격 출시키로 하고, 10월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와 계약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동백전’은 부산에서 소비되는 돈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가 발행하는 카드형태의 지역화폐다. 내년에만 3,000억 규모로 발행해 지역경제,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백전’은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부산시내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사행성업소, 일부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동백전’ 카드를 발급받아 지역화폐로 충전, 부산시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사용할 때마다 6% 캐시백을 받는다. 시는 출시기념으로 내년 1월 말까지는 10% 캐시백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30일 ‘동백전’ 앱 플랫폼 오픈과 동시에 카드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스마트폰에서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한 후 신청하면 2∼3일 이내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신청이 불편할 경우 하나은행을 방문해 신청하면 즉시 카드 발급과 충전이 가능하고, 부산은행 창구에서도 앱 등록을 통해 카드신청(2∼3일 이내 우편배송) 및 충전을 지원해준다.

시는 7월부터 공무원, 시의원, 상인회, 시민단체 등 총 12명으로 지역화폐추진단을 구성, 지역화폐 발행유형과 인센티브 지급 기준, 사용처 제한 등을 논의해왔으며, 9월 27일 개최된 7차 회의까지 논의된 내용을 담아 연내 발행을 목표로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운영대행사를 모집, 지난달 KT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역화폐추진단 일부 위원들은 KT에 대해 지역화폐 구현방식, 업종ㆍ지역제한 등 문제를 제기했고, 시는 이들 문제의 해소를 위해 KT 측과 협상을 벌여 최적 방안을 찾아왔다.

제기된 문제 중 하나는 KT가 기존 부산지역화폐를 운영하는 지역화폐플랫폼(착한페이)과 연계해 모바일 기반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인데, 이런 우려에 대해 KT 측은 기존 지역화폐 플랫폼과 완전히 다르게 단독 앱에서 구현되는 충전플랫폼으로 운영할 것임을 확인했다.

또 다른 문제는 지역제한과 업종제한 부문으로, KT는 “체크카드이지만 부산지역에서만 쓸 수 있도록 지역을 제한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하게 업종도 제한하도록 하겠다”고 방침을 확인했다.

배병철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은 “준비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지역화폐 성공을 위한 진통 과정으로 생각한다”며 “출시 후에도 문제를 잘 살펴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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