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즈원’의 ‘라비앙로즈’
2위는 7년 전 노래 싸이 ‘강남스타일’
한일 갈등에도 일본 현지서 한류 소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9년 한해 동안 일본 가라오케(노래방)에서 많이 불린 한국 노래의 순위가 18일 공개됐다.
일본 가라오케 체인 브랜드 ‘조이사운드(JOYSOUND)’는 이날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일본에서 가장 즐겨 불린 K팝이 아이즈원의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라고 밝혔다. 조이사운드 측은 “한국와 일본의 다국적 걸그룹인 아이즈원이 연간 순위 첫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 출신의 아이돌그룹 아이즈원은 멤버 12명 중 3명이 일본인으로, 한일 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순위조작이란 악재에 휘말려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2위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차지했다. 2012년 7월에 나온 곡이지만, 한국 대중음악 최초로 4주 연속 빌보드 차트 2위 오르는 등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만큼 아직까지도 노래방에서 불리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제3세대 한류를 이끌고 있는 트와이스는 ‘YES or YES’(3위)를 비롯해 ‘FANCY’(5위), ‘What is Love?’(6위)등 20위권 내에 무려 5곡이나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BTS) 역시 순위권 내 3곡을 진입시켰다. 조이사운드는 “BTS가 일본 가라오케 랭킹에 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미 유명한 아이돌 가수들이 일본 가라오케에서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덕에 깜짝 선전을 한 노래도 있다. 국내 가수 숀(SHAUN)이 지난해 발표한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은 17위를 차지했는데, 이 곡은 틱톡의 배경 음악으로 자주 쓰이면서 인기를 얻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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