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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업자 뒷돈’ 의혹 전 육군 장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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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업자 뒷돈’ 의혹 전 육군 장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12.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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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당일 차량서 발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군납업자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 육군 장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뒷돈을 건넨 군납업자는 이동호(53ㆍ구속기소) 전 고등군사법원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3시쯤 인천 미추홀구 한 도로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육군 급양대장을 지낸 예비역 중령 문모(5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문씨 가족 신고를 받고 휴대폰 위치 추적을 해 숨진 문씨를 찾았다.

문씨는 2015∼2017년 경남 사천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 정모(45)씨로부터 500만원 상당 금품을 받고 군납 편의를 봐준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문씨는 앞서 지난 12일 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015년부터 이 전 고등군사법원에게 6,200여만원 상당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전 고등군사법원장은 앞서 불량 군납식품 납품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문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차량 등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정확한 사인 등은 아직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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