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인공지능(AI) 한돌을 꺾었다.
이세돌은 18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1국에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은 이세돌이 2점을 깐 상태에서 덤 7집 반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번 대국은 3번기 치수고치기로 치러진다. 치수고치기란 두 대국자 사이의 기력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두는 바둑이다. 대국 결과에 따라 이후 치수가 달라지는데 이번 1국에서 이세돌이 승리함에 따라 이세돌은 오는 19일 2국에서 호선으로 한돌과 맞붙는다.
이세돌은 초반부터 특유의 발 빠른 행마로 실리를 확보하며 2점 접바둑의 우세를 지켜갔다. 50수까지 서로 실수 없이 팽팽하게 진행된 상황에서 집이 부족한 한돌은 이세돌의 약한 돌을 공격해갔고 이세돌도 물러서지 않고 반격했다.
그러나 AI 한돌이 중반 축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승부가 일찍 결정됐다. ‘축버그’를 일으킨 한돌의 어이없는 실수를 본 이세돌은 고개를 갸웃거렸고 바로 한돌의 요석 3점을 잡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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