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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 실패한 제주항공, 이스타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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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 실패한 제주항공, 이스타 넘본다

입력
2019.12.18 13:04
수정
2019.12.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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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로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로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실패했지만, 이스타항공 인수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18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양해각서에 따라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주식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000주이며 지분비율은 51.17%다. 인수가액은 695억원이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은 항공사간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양사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 및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국내 항공업계 시장 재편 국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글로벌 항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먼저 매각을 제안하고 이스타항공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며 협상이 시작됐다. 양사는 항공산업의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 간의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점유율 확대와 시장 주도권 강화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항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LCC 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LCC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안전운항체계 확립과 고객만족도 개선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는 “국내외 항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양사가 뜻을 같이하게 됐다”며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의 2대 주주로서 최대주주인 제주항공과 공동경영체제로 항공산업 발전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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