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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X한석규 ‘천문’, 길이 남을 명대사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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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X한석규 ‘천문’, 길이 남을 명대사 탄생할까

입력
2019.12.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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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이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 열연을 펼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최민식이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 열연을 펼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 열연한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가 관객들의 뇌리에 남을 명대사를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 장영실을 맡은 최민식은 기존 출연작품마다 수많은 명대사들을 낳았다. 앞서 영화 ‘명량’의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너 그 서장 어딨어! 내가 임마 느그 서장이랑 으즈께도 같이 밥 묵고! 사우나도 같이 가고 다 했어!”라는 대사가 화제가 됐다. 현재까지도 이를 변주한 대사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세종을 맡은 한석규 또한 그만의 말투와 목소리로 많은 명대사들을 만들었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은 부조리한 상황과 사대주의에 꽉 막힌 이들에게 속 시원한 대사를 날리는 반면 백성들에게는 한없이 좋은 성군의 모습으로 “임금이 태평한 태평성대를 보았느냐, 내 마음이 지옥이기에 그나마 세상이 평온한 것이다”라는 대사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밖에도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내 앞에서 그런 거 따지지마. 내 구역에선 딱 하나밖에 없어 살린다 무조건 살린다”, 영화 ‘넘버3’의 “누가 넘버쓰리래? 난 넘버투야”,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당신만은 추억이 되지 않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등 장르를 오가는 많은 명대사들로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관객들의 마음에 남아있다.

최민식, 한석규가 20년 만에 조우하여 함께 한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 만으로도 두 배우의 묵직한 연기와 명대사들이 시선을 붙든다. 장영실을 맡은 최민식은 “전하께서 꾸신 꿈을 제 이 두 손에 담은 것이 죄가 된다 말이옵니까”라는 대사를 폭발적인 호소력으로 보여주고, 세종을 맡은 한석규는 “신분이 무슨 상관이냐, 이렇게 같은 하늘을 보면서 같은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등 드라마에 이어 또 한 번 세종의 빛나는 애민정신을 표현하는 대사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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