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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사인할 줄 알고 검은색 펜 챙겨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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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사인할 줄 알고 검은색 펜 챙겨왔는데…”

입력
2019.12.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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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4+1’ 원내대표급 회담 뒷얘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합의 9.5능선 넘었다” 강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왼쪽부터), 대안신당 유성엽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이 17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의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여야 4+1 원내대표급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왼쪽부터), 대안신당 유성엽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이 17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의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여야 4+1 원내대표급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4+1’ 협의체 합의 불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전날 원내대표급 회담에서) 저희가 그 동안 간격이 좁혀졌는데, 약간 이견들이 있었다”며 회담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원래 제가 파란색 플러스 펜을 아주 좋아하지만, 서명하려면 예의 있게 검은색 펜을 담고 갔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윤 원내대표는 “저나 정의당이 중재를 하는 (상황)”이라며 “어제 충분히 얘기했고 서로 상황을 너무나 잘 안다. 어려움과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당 전체 구성원 의견을 존중해야 하므로 충분히 이야기를 해서 합의점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ㆍ경수사권 조정도 같이 빨리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평당 대표를 만나 논의할 예정이라고 윤 원내대표는 밝혔다. 그는 “심상정 대표가 두 분 당대표님과 모이자고 제안하셔서 허심탄회하게 지금 상황을 놓고 접점을, 합의점 원칙 가닥을 잡기로 하고 저희는 바로 이어서 원내대표 회담을 하기로 했다”며 “그때는 플러스 펜을 호주머니에서 꺼내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원내대표는 검ㆍ경수사권 조정 등 협의체가 논의 중인 사안에 대해 “9.5부 능선까지 왔다고 본다”며 “이것을 아예 안 하려고 하는 저지시키려고 하는 자유한국당과 반대 세력 외에는 정말 같이 품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는 17일 오후 9시 30분부터 국회에서 모여 협상했지만, 1시간 30분 회담 끝에 최종합의안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중 선거제개혁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발씩 양보하며 단일안의 윤곽을 마련했지만, 다른 야당과 이견이 남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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