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꿈 이룬 김광현 “Hello STL”, 세인트루이스 “환영 KK”

메이저리거 꿈을 이룬 김광현이 18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31)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1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과 2년 800만달러(약 93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광현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구단 입단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한국에서 달았던 등번호 ‘29’ 대신 ‘33’을 달게 된 김광현은 “무척 기대 되고, 떨린다”며 “2020년 시즌이 정말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발 투수를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따로 준비한 ‘Hello STL’이란 팻말을 들어 현장 분위기를 밝게 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시 트위터에 한글로 ‘환영 KK’라고 적었다. KK는 김광현의 영문 약자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도 기자회견장에서 김광현을 소개하며 ‘KK’라고 불렀다.

김광현을 품은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명문 구단이다. 내셔널리그에선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 이력을 지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