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9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성대한 시상식을 끝으로 완전히 막을 내렸다. 문경준(37ㆍ휴셈)은 생애 첫 대상과 함께 4관왕에 올라 올 한 해 KPGA 투어에서 가장 빛난 별이 됐다.
문경준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4,126점을 기록하며 2위 이수민(3,780점)을 큰 점수 차로 제쳤다. 문경준은 부상으로 내년 유러피언투어 시드권과 함께 1억원의 보너스 상금, 고급 세단까지 받아 기쁨을 더했다. 문경준은 “남의 일로만 여겨졌던 큰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쁘다”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 영광을 바친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경준은 대상 외에도 3개 부문 트로피를 싹쓸이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평균 70.179타로 최저타수상,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 한 해 KPGA의 위상을 높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해피투게더상, 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까지 석권했다.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투어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문경준은 이번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1회 포함 톱10에 7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15개 대회 모두 참가해 모두 컷 통과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대상을 놓친 이수민(26ㆍ스릭슨)은 4억6,994만8,101원의 상금을 쓸어 담아 상금왕에 오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생애 단 한 번 수상할 수 있는 신인상의 영광은 부산경남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달성한 이재경(21ㆍCJ오쇼핑)에게 돌아갔다. 장타상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3.032야드(약 277m)를 기록한 서요섭(23ㆍ비전오토모빌)이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임성재(21ㆍCJ대한통운)는 해외특별상을 품에 안았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주요 수상자
ㆍ제네시스 대상: 문경준(4,126P)
ㆍ제네시스 상금왕: 이수민(4억6,994만8,101원)
ㆍ덕춘상(골프존 최저타수상): 문경준(70.179타)
ㆍ스포츠토토 해피투게더상: 문경준
ㆍ한국골프기자단 선정 ‘2019 Best Player Trophy’: 문경준
ㆍ명출상(가스텔바작 신인상): 이재경
ㆍBTR 장타상: 서요섭(303.032야드)
ㆍ하나금융그룹 베스트샷: 함정우
ㆍ해외특별상: 임성재
ㆍ아워홈 그린적중률상: 이재진(75.778%)
ㆍ니콘 페어웨이안착률상: 윤세준(80.357%)
ㆍ우수선수상: KPGA 챌린지투어 최호영, KPGA 챔피언스투어 김종덕
ㆍ우수지도자상: 염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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