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17일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소재ㆍ부품ㆍ장비 강소기업 출범식’
“이곳 성수동은 1970년대부터 많은 중소기업들이 꿈을 이룬 현장입니다. 그런 기업 가운데 다수는 외환위기 이후로 쇠퇴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소셜 벤처들이 다시 들어서며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여기서 이곳 성수동에서 우리는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의 새로운 꿈을 이루려 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소재ㆍ부품ㆍ장비 강소기업 출범식’에서 뜻 깊은 축사를 남겼다. 에스팩토리는 침체기를 겪다가 다시 살아난 성수동의 대표적 문화공간이다.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나라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 기술 자립도를 높일 정부의 강소기업 육성 프로젝트가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에 선정된 55개 기업은 향후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5년간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는다.
강소기업에 통 큰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사업 집행과 관리도 엄격하게 이뤄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시 모니터링과 매년 사후관리 실시로, 평가 결과가 미흡하거나 프로젝트의 수행이 곤란한 강소기업에 대해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앞서 신청 기업 1,064개사 중 80개사가 서면ㆍ현장ㆍ기술ㆍ심층평가를 거쳐 후보 강소기업으로 꼽혔고 지난 5일 최종평가에서 55개사가 19.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대상에 선정됐다. 중기부는 올해 선정하지 못한 45개 강소기업에 대해선 내년 추가 공모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영선 중기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55개 강소기업 관계자, 평가위원, 국민심사배심원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선정심의위원장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이 제출한 기술혁신과 사업계획에 대해 현장 방문부터 전문가 심사까지 총 네 단계 평가를 거쳐 55개 기업을 선정했다”며 “국민 누구나 인정할만한 우수한 기업이 선정됐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국민과 함께 선정한 강소기업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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