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시의회·한노총 17일 ‘노동존중 청주 실현’ 협약
연석회의 구성, 전국 첫 기초지자체-노동계 협치모델 주목
충북 청주시와 지역 노동계가 노동존중 문화를 퍼뜨리기 위한 협의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청주시와 청주시의회, 한국노총 충북본부는 17일 청주시청에서 ‘노동존중 청주 실현’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청주시와 시의회, 한국노총은 노동이 존중받는 문화 확산과 시정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조만간 구성하기로 했다.
연석회의 의장은 한범덕 시장과 한기수 한노총 충북본부 의장이 공동으로 맡기로했다.
위원으로는 한오수 한노총 충북본부 사무처장과 강국모 SK하이닉스 청주노동조합 위원장, 남기원 ㈜킹텍스 노동조합 위원장, 남성현 시 기획행정실장과 이철희 시 재정경제국장이 참여한다. 시의회에서는 김태수 경제환경위원장과 김은숙 복지교육위원장이 동참하기로 했다.
연석회의에서는 지자체와 노동계가 협력할 수 있는 의제를 발굴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는데 앞장설 참이다.
첫 번째 안건으로 ▦청주시의 노동전담 부서 설치 ▦노동존중 문화 정착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 ▦노동계의 청주시민실천운동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노동자가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지자체와 노동계가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청주시는 지난 7월 한범덕 시장 취임 1주기를 맞아 선포한 ‘2022 청주비전’에서 노ㆍ정 협력체계 구축과 출자ㆍ출연기관 노동자 근로조건 차별 해소 등 노동존중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펼쳤다.
이후 시는 한국노총, 민주노총 측과 협력 방안과 연석회의 구성에 대한 실무적 논의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측은 의제 선정과 관련한 입장 차이 등으로 연석회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청주시는 앞으로 민주노총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설득해 양대 노총을 모두 아우르는 노ㆍ정 협치 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박원식 시 정책기획과장은 “ ‘노동존중 청주 연석회의’는 기초 지자체와 의회, 노동계가 협력하는 첫 상시 협의기구”라며 “곧 노동존중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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