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노씨는 1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더 큰 적폐와 싸우겠다”며 총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그는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뼈를 묻을 곳은 광주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사는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씨는 당적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연고나 조직 없이 정당에 가입해 경선을 치른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숙제”라며 “본선에서 유권자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팬”이라며 “당선된다면 민주당에 가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거운동은 가족을 비롯한 친인척 도움 없이 혼자 진행할 생각이다. 노씨는 “올해 초 짓던 집에 불이 나면서 옆집까지 피해를 봤다”며 “옆집을 새로 지어주면서 선거자금은커녕 집 지을 돈조차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막내딸이 태어나면서 아내와 아이들이 처가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당선이 된다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엘리트 체육인의 길을 걸어왔다”며 “전공 분야가 체육인 만큼 전문성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8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이력을 두고는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서 고깃집을 열어 광주에 정착한 노씨는 황룡강변 폐기물처리장 신설 반대 집회에 동참하는 등 사회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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