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교육청이 내년부터 5~6년 간 중증장애 학생과 고졸자를 100명 넘게 채용한다. 장애와 학력을 이유로 차별 받지 않도록 일자리 창출에 솔선하는 것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7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세종의 장애학생과 직업계고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공공부분이 앞장서 일자리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확대 방안은 중증장애인 42명을 관내 학교 도서관의 사서보조원으로, 직업계고 학생 54명을 교육공무직으로 각각 선발하는 게 골자다.
중증장애인 사서보조원은 내년 15명을 시작으로, 2021년 7명,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각각 5명 등 6년 간 모두 42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3개월 간의 시용기간과 1년 간의 기간제 근로를 무리 없이 마치면 만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교육공무직이 된다.
시 교육청은 중증장애학생들의 현장 배치에 앞서 장애인고용공단 지역본부, 발달장애인훈련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4주간의 교육상담과 훈련ㆍ실습을 지원한다.
직업계고 출신 학생은 교육공무직 가운데 고졸 채용 적합 직종별 선발 인원의 20%를 선발토록 하고, 직종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시 교육청은 내년 교무행정사와 시설관리원 2개 직종 8명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년 각각 12명, 2023년과 2024년 각각 16명 등 5년 간 총 6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교무행정사는 세종여고 경영사무과와 e비즈니스과, 시설관리원은 하이텍고 의료화학공업과와 하이텍기계과를 우선 고려키로 했다.
향후 확대하는 직종은 제2특성화고의 학과와 관련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최 교육감은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포용과 공존의 가치가 주목 받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장애와 학력을 이유로 차별 받지 않도록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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