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다경의 정산금 미납 문제 관련 소송에 대해 쏘팩토리와 포켓돌스튜디오 양측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8부는 지난달 29일 포켓돌스튜디오가 정다경의 스케줄을 대행하는 과정에서 행사 비용을 정산하지 않았다며 쏘팩토리의 승소를 판결했다.
이와 관련해 쏘팩토리의 이성훈 대표는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포켓돌 스튜디오가 10월 23일 변호인단을 해임시킨 상태로 재판에 나섰다. 우리 측 승소 판결이 난 이후에도 포켓돌 스튜디오에서는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이에 포켓돌 스튜디오 측에 대한 압류를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정다경이 아닌 포켓돌 스튜디오"라며 "일단 민사 소송만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추가로 민사 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다경이 지난 7월 전속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보냈던 건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가 '해당 사항 없다'고 답변서를 보냈는데 이후 상황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차라리 소송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정다경은 7월께 스케줄 완전 위탁 요청을 한 이후 저와 연락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입장이 달랐다. 포켓돌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법무팀에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쏘팩토리와 정다경의 분쟁 사이에서 우리는 법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일 뿐이다. 쏘팩토리 측의 주장에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다경은 지난 2017년 '좋아요'로 데뷔한 트로트 가수다. 올해 상반기 방송된 TV CHOSU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정다경은 '미스트롯' 전국투어 시즌2 콘서트 '청춘'을 진행 중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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