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17~ 21일 축제 개최…시민 참여 문화 행사로 진행
경북 구미의 옛 도심 금오시장로에서 시민들을 위한 겨울 축제가 열린다.
구미시는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일대를 문화 향유 공간으로 탈바꿈 하기 위해 17~21일 ‘낮ㆍ밤 없는 금오시장로 축제, 윈터랜드’를 진행한다.
금오시장로(路) 일대는 1980년대와 1990년대 구미를 대표하는 젊은이들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도시 확대와 경기침체, 유흥문화 변화 등으로 급속도로 쇠퇴하고 있다.
‘낮ㆍ밤 없는 금오시장로 축제, 윈터랜드’는 구미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금오시장로 일대 문화적 가치를 재창조하고, 시민이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적 문화 활동 거점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또 쇠퇴지역 내 공공 이용이 가능한 공간에서 시민과 함께 창의적 문화 활동 등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계획이다.
축제 기간 17~ 20일에는 삼일문고와 금오시장로 사랑방에서 ‘쌀롱 드 금오’가 열린다. 구미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로, 도시를 살아가는 문화 기획자, 청년, 예술가, 시민들이 각자 이야기를 담아낸다. 또 17일과 20일 소극장 공터다에서는 ‘겨울’을 주제로 서커스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20일 금오시장 상가 앞 간이무대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겨울잔치가 마련돼 1부 주민노래자랑, 2부 주민잔치가 펼쳐진다. 21일 그린웨이(성피부과 옆~강남병원 앞)에는 ‘숲 속의 예술놀이터’가 마련, 숲 속의 작은 미술관과 숲 속의 작은 극장, 숲 속의 예술체험을 진행한다. 이 밖에 축제 기간 금오시장로 정거장에는 금오시장과 주민들의 옛모습, 도시재생사업 진행 중 촬영한 사진이 전시된다.
구미시는 이번 축제로 금오시장로 일대가 시민들의 겨울놀이터로 바뀌고 예술을 접목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오시장로 일대는 지난 7월부터 문화적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비 2억5,000만원, 도비 5,000만원, 시비 2억원을 투입, 내년 2월까지 ㈜생활예술콘텐츠연구소 프리즘이 맡아 추진한다. 예술창작아카데미와 청년예술가네트워킹, 경북형 생활씨앗마을 사업 등 각종 사회서비스가 제공되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ㆍ생활 밀착형 예술콘텐츠가 개발된다.
생활예술콘텐츠연구소 프리즘 관계자는 “시민들이 함께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금오시장로가 시민들이 모여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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