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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사태 일으킨 우리ㆍ하나은행 지난해 소비자보호 평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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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사태 일으킨 우리ㆍ하나은행 지난해 소비자보호 평가 ‘미흡’

입력
2019.12.17 11:37
수정
2019.12.17 19:4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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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신한카드, 현대카드 ‘우수’

금감원 “손보업계 민원 해결 노력 확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금융당국의 지난해 금융소비자 보호 평가에서 대상 기관 중 가장 저조한 ‘미흡’ 판정을 받았다. 비록 올해 발생한 문제이긴 하지만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로 고객 피해와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점을 반영한 조치다. 소비자 중심 영업에 노력을 기울인 국민은행 신한카드 현대카드는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로 평가 받았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도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 대상 금융사 68곳 가운데 46곳(67.4%)이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51곳ㆍ77.3%)와 비교했을 땐 소폭 후퇴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의 소비자 보호 인식을 강화할 목적으로 매년 일정 규모 이상의 금융사들에 대해 소비자 보호 실태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불완전판매를 유도하는 성과보상체계(KPI) 존재 여부와 금융사 내 소비자보호제도가 실질적으로 기능하는지가 중점적으로 조사됐다.

평가는 △민원발생건수 △민원처리노력 △금융사고 등 계량평가와 △소비자 보호 조직 및 제도 △상품개발ㆍ판매과정의 소비자 보호 체계 등을 살피는 비계량평가 부문의 점수를 합해 이뤄진다. 평가 등급은 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5단계다.

매우 높은 수준의 소비자 보호가 이뤄지고 있는 우수 등급은 국민은행, 신한카드, 현대카드에 각각 부여됐다. 이들 회사가 마련한 소비자 보호 시스템이 실제 영업창구에서도 효과가 나타나는 등 차별화된 노력이 인정됐다. 우수 등급을 받진 못했지만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 유안타증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DLF 불완전판매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우리ㆍ하나은행은 지난해 평가이긴 하지만 패널티가 반영돼 종합등급이 보통에서 미흡으로 강등됐다.

금융권별로는 카드업계에서 모든 카드사가 양호 이상 등급을 받아 다른 업권에 비해 호평을 받았다. 민원이 집중되는 보험업계에 대해 금감원은 “손해보험협회를 중심으로 손보사들이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민원 해결에 적극 참여하는 등 자정노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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