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중단 위기를 맞은 렌터카 기사알선 서비스 ‘타다’ 측에서 주도한 서명운동에 1주일 동안 7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타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모아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타다 운영사인 VCNC는 10일부터 시작된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 반대 서명운동에 타다 이용자 7만7,133명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직 타다 드라이버인 이모씨가 시작한 드라이버 서명운동에도 나흘간 전체 드라이버의 15%에 달하는 1,530명이 참여했다.
이용자 대상 서명운동은 10일 오후 5시쯤 시작됐지만, 하루 만에 6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름과 메일 주소,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구성된 서명운동에 한 참여자는 “반려묘와 동물병원에 갈 때 택시 수십 대에 승차거부 당해본 저에게 타다는 꼭 필요한 이동수단”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타다 없으면 아이 데리고 외출은 이제 꿈도 못 꾼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밖에도 “국민의 다양한 이동권 보장 역시 국회와 정부의 의무”라며 “시대에 역행하는 법안 추진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의견이 쏟아졌다.
사실 가입자 수가 150만명에 육박하고, 실질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 수가 수십만에 달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8만여명의 숫자는 기대보다 적은 편이다. 하지만 VCNC 측은 1주일이란 짧은 시간 내 모인 이용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VCNC 관계자는 “17일 중으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국회의원실에 모두 전달할 예정”이라며 “타다가 지속적으로 드라이버와 국민 편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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