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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리 권익위 부위원장, 임기 절반 남기고 돌연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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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리 권익위 부위원장, 임기 절반 남기고 돌연 사의 표명

입력
2019.12.17 10:40
수정
2019.12.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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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이건리(56)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임기를 절반가량 남긴 채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권익위에 따르면 이 부위원장은 지난주 박은정 권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전날 권익위 실·국장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의를 밝혔다.

지난해 4월 임명된 이 부위원장의 임기는 2021년 4월까지로 3년 임기 중 절반가량을 채운 상태였다. 권익위 부위원장은 차관급 직위다.

권익위 관계자는 “아직 사의를 표명한 구체적 배경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 법조인(사법연수원 16기)인 이 부위원장은 재임 기간 중 주요 이슈에서 ‘원칙론’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공익신고자 지위 인정,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직 수행에 대한 이해충돌 소지,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론사 고소에 대한 이해충돌 소지 등 민감한 사안에서 권익위가 목소리를 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작년 9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을 말하기도 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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