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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두 차례 추락’ 737 맥스 기종 생산 중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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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두 차례 추락’ 737 맥스 기종 생산 중단키로

입력
2019.12.17 09:50
수정
2019.12.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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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위치한 보잉사 공장에서 직원들이 737 맥스 동체를 살피고 있다. 렌턴=로이터 연합뉴스
16일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위치한 보잉사 공장에서 직원들이 737 맥스 동체를 살피고 있다. 렌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737 맥스 기종의 생산을 내년 1월부터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 기종은 최근 두 차례 추락 참사 이후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운항이 정지된 상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앞서 737 맥스 운항 금지가 생각보다 길어지면 생산 계획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 결과 재고물량을 우선 처리한 후 내년 초 일시적으로 737 생산 프로그램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로서는 생산 중단에 따른 직원 해고나 휴직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보잉 737 맥스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추락,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유럽과 아시아, 중동 국가는 물론 “안전한 기종”이라고 버티던 미국마저 운항 중단을 발표한 것이다. AFP는 보잉이 운항 정지 조처 이후에도 한 달에 40대꼴로 생산을 계속했지만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재고 보관 문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보잉의 737 연내 운항 재개 계획도 최근 좌절됐다. 앞서 지난 11일 스티브 딕슨 미 연방항공청(FAA) 청장이 하원 교통위 청문회에서 “2020년 전까지는 737 맥스 운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박으면서다. 딕슨 청장은 “해당 기종의 복귀를 결정하기 전 끝마쳐야 할 중요 과제가 십수개에 이른다”고 철저한 점검을 주문했다. 업계에선 빨라도 내년 2월 초까지는 737 맥스의 면허 갱신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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