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19일로 예정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의 국회연설 장소 변경 논란과 관련해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대사로부터 공식 사과 서한을 받았다고 국회의장실이 16일 밝혔다.
앞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당 정진석 의원에게 보낸 주한스웨덴대사의 편지를 공개하면서 “문 의장이 스웨덴 정부 측에 ‘한국당의 행태가 우려된다’고 언급하며 이를 핑계로 19일 스웨덴 총리의 대한민국 국회 연설 장소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의 간담회 직후 가장 놀란 것은 할그렌 대사였다. 심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 이후 문 의장 측에 보낸 서한에서 “보도내용은 제가 13일 정진석 한·스웨덴 친선협회장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나눈 대화의 일부”라며 해명했다.
할그렌 대사는 “문 의장은 장소 변경에 대한 이유로 한국당 또는 어떤 다른 정당의 명칭도 언급하신 적이 없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전달됐으며 한국당과 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바로 제 자신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언급한 적도 없는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혼란이 일었지만 어쨌든 본인의 책임이라는 뜻이었다.
할그렌 대사는 이어 “이로 인해 국회의장님, 국회 관계자들, 의원님들께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 “스웨덴 총리가 연설하실 때 한국당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회 모든 정당 소속 의원님들을 다 뵐 수 있다면 기쁘기 그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19일 국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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