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한국당 지지자 국회 난입에 “이승만 추종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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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한국당 지지자 국회 난입에 “이승만 추종자 같다”

입력
2019.12.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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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 전 깡패집단 모습 연상… 지금도 똑같아” 

역사학자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가 16일 자유한국당과 지지자들의 국회 본관 앞 집회에 대해 "70년 전 깡패집단의 모습"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16일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을 반대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시작하자 보수성향 시민 수백 명이 합류했다. 역사학자인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는 “70년 전 깡패집단의 모습”이라며 맹비난했다.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한국당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했다. 그들에게서 1952년 땃벌떼, 백골단 등 깡패집단의 모습이 연상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이승만 추종자들의 행태는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가 말한 “1952년”은 국회에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이 부결된 해다. 50년 6월 25일 전쟁이 터질지 모르고 있었던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비밀리에 서울을 탈출한 뒤 한강다리를 폭파해 시민들의 피난길마저 막았다. 서울을 되찾은 후에는 부역자를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사람을 고문했고, 거창에서 양민을 학살하기도 했다는 것이 전 교수의 설명이다.

50년 5ㆍ30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이 압승한데다 6ㆍ25 전쟁의 실책으로 재선이 어려워지자 이 전 대통령 측은 52년 1월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을 냈다가 부결됐다. 개헌을 반대하는 국회를 해산하기 위해 5월 25일에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의원들을 잡아들였다. 당시 이 전 대통령 측이 동원한 깡패들이 땃벌떼, 백골단, 민중자결단 등이다. 결국 개헌안은 그 해 7월 4일 경찰과 군인들이 국회의사당을 포위한 채 표결에 부쳐져 통과됐다.

전 교수는 “그 때로부터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이승만 추종자들의 행태는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이승만을 존경하면 이승만을 닮는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당이 원하는 미래는 70년 전의 과거”라며 “저들이 이 나라를 전쟁 상태로 되돌리고 일주일에 100시간씩 일하는 생지옥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그들의 정신이 70년 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반대하는 집회를 국회 본관 앞에서 열었다. 이 집회에 참여한 보수 성향 지지자 수백 명은 한국당 의원들과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하라”, “공수처ㆍ선거법, 2대 악법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이에 문 의장은 “있어서도 안될 일이 급기야 벌어졌다”며 “집권여당은 물론 제1야당 등 모두 상식과 이성을 갖고 협상에 나서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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