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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국가산단… “올해 생산ㆍ수출 10% 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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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국가산단… “올해 생산ㆍ수출 10% 이상 감소”

입력
2019.12.16 16:58
수정
2019.12.16 18:4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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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국 32곳 국가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이 올해 3분기까지 1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수출의 최대 피해 업종은 기계였고, 감소세가 가장 큰 지역은 전남이었다. 특히 가동률까지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지역경제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국 32개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은 36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13조원)보다 12% 감소한 수치다. 수출액 역시 1,150억2000만달(약 102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6.8% 줄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국가산단 산업동향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실적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전국 38개 국가산업단지 중 생산액 실적이 공개된 32곳을 대상으로 했다.

3분기 평균 가동률도 77.9%로 1년 전(80.2%)보다 하락했다. 평균 가동률은 2017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하락하다 2018년 2분기 다시 80%선을 회복했지만 2019년 1분기 중 77.5%로 떨어진 이후 8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평균가동률은 해당 기간 최대생산능력 대비 생산액 비율이다.

업종 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기계(22.7%), 전기전자(17.4%), 석유화학(16.4%) 순으로 생산액 감소율이 컸다. 수출액 감소율 역시 기계(29.0%), 전기전자(22.8%), 섬유의복(21.0%) 순이었다. 내수 위축과 반도체 경기하락 등 수출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단지별로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 감소 규모가 21조9,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시화산업단지(11조3,000억원), 창원산업단지(10조5,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수출액 감소가 가장 크게 나타난 국가산업단지 역시 여수국가산업단지(82억4,000만달러)였다.

지역별로는 생산액 감소율의 경우 전남(24.9%), 전북(17.2%), 수도권(16.9%), 수출액 감소율은 전남(26.0%), 경북(24.0%), 경남(16.0%) 순으로 컸다. 다만 충북과 충남은 전년보다 생산액과 수출액이 모두 늘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은 “국가산업단지는 내수위축과 수출수요 감소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산업단지는 지역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지원제도 정비ㆍ확대, 무역리스크 해소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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