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0표, 반대 11표…사업 추진 어렵게 돼
경북 구미 꽃동산 민간공원 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구미시의회는 16일 제235회 제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도량동 꽃동산 민간공원 개발사업 협약서 동의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10표, 반대 11표로 부결했다.
구미 꽃동산 민간공원 개발사업은 9,731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임야 75만㎡ 가운데 48만8,000여㎡을 공원으로 조성한다. 나머지 26만2,000여㎡에는 최고 40층짜리 아파트 3,323가구와 학교, 녹지, 도로 등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미지역 시민단체와 경주 최씨 문중 등 지주 등은 집값 하락과 일대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꽃동산 공원 조성사업은 지난달 28일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를 통과한 후 지난 10일 정례회에서 의결할 예정이었다.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발로 16일로 미뤄졌다.
경주 최씨 문중 관계자는 “오늘 구미시의회 부결 절차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조상 땅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구미 형곡동 중앙공원 사업도 부결됐다. 이에 따라 구미지역에는 민간공원개발사업 3곳 가운데 2개 사업이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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