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KL Saberi’ 140대 영업장 설치
“예산절감ㆍ일자리 창출 파급효과 클 듯”
강원랜드는 자체 개발한 ‘KL 사베리(Saberi)’ 슬롯머신 140대를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에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강원랜드가 지난 2017년 2월 슬롯머신 제조 사업에 들어간 이후 국내외 납품ㆍ설치 실적 가운데 최대 규모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영업장에 모두 슬롯머신 1,360대를 운영하고 있다. 7년 주기로 1대당 4,500만원 가량을 들여 교체한다. 때문에 슬롯머신 자급으로 예산절감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는 게 강원랜드의 설명이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효 만료 이후 지속 성장 성장동력의 하나로 슬롯머신 제조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국인 카지노 독점권을 갖는 폐특법 시효는 2025년까지다.
슬롯머신 브랜드 이름에 사용한 사베리는 강원랜드 머신사업팀 본부가 있는 태백시 문곡동 사배리의 지명에서 유래했다. 사베리는 또 페르시아어로 ‘인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개발팀의 설명이다.
강원랜드는 2031년까지 연간 매출 1,743억원, 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10위권 슬롯머신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슬롯머신 제조 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부품 지원 등 폐광지 경제활성화 관점에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다.
강원랜드는 이날 ‘우리 함께 가자, 세계 무대로’를 슬로건으로 슬롯머신 자체 공급 기념행사를 가졌다. 문태곤 대표는 “슬롯머신의 자체공급은 강원랜드가 한단계 성장하는 데 있어 그 의미가 크다”며 “사업 전망이 밝은 만큼 향후 강원랜드를 이끌어 갈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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