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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안정성 강화로 재수 성공한 토스뱅크… 제4인터넷은행도 곧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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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안정성 강화로 재수 성공한 토스뱅크… 제4인터넷은행도 곧 나올까

입력
2019.12.16 16:30
수정
2019.12.16 20:5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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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이 16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이 16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토스뱅크가 예비인가 재도전이라는 우여곡절 끝에 제3인터넷전문은행 출범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본안정성 강화’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중량급 기관투자자들을 주주로 끌어들이고, 최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의 자본금 구성도 보다 안정적으로 바꾼 것이 당국 심사단의 신뢰 회복에 주효했다는 평이다. 한편 이번에 최대 2곳의 인터넷은행을 예비인가 하려다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금융당국이 내년에 다시 추가 인가의 문을 열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임시회의에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최대주주의 혁신 역량 및 금융혁신 기여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ㆍ포용성ㆍ안정성 등 준비가 충실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앞서 지난 10월 금융당국은 토스뱅크와 함께 소액ㆍ개인주주로 구성된 ‘소소스마트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 3곳으로부터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11월 말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에 돌입했다.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 조달계획 등이 미비해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기본적 신청서류를 갖추지 못해 중도 하차했다.

토스뱅크가 재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월 심사 때 지적된 지배구조ㆍ자금조달 안정성 문제를 극복한 덕분이었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토스는 혁신성에 대해서는 지난 심사 때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이번에 은행들과 한국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등 안정적인 기관투자자들이 보강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엔 비바리퍼블리카가 회계기준상 부채 성격이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전량 전환우선주(CPS)로 바꾸며 지배구조 불안 문제를 불식했다.

한편 금융위가 시장의 예상대로 토스뱅크에 예비인가를 내주면서 제4인터넷은행의 탄생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최대 2곳의 인터넷은행을 추가로 인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위 현재 “향후 (시장) 수요를 파악한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국장은 “안정성과 혁신성을 갖춰 인터넷은행업에 혁신과 경쟁을 일으킬 수 있는 사업자가 들어 오는지 여부가 추가 인가자 수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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