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는 도시락 예약구매 서비스를 전국에 실시한 지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이용건수가 최대 25배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편의점 도시락도 예약해서 먹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CU에 따르면 도시락 예약구매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멤버십 앱 ‘포켓CU’ 내 메뉴에서 먹고 싶은 도시락을 고르고, 원하는 점포와 날짜에 상품을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다.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때문에 해당 서비스는 전국으로 확대된 지 한 달 만에 하루 이용 건수는 25배, 관련 매출은 27배나 증가했다. 도시락 예약구매 서비스 출시 후 CU 멤버십 신규 회원수도 전월 같은 기간 대비 215.9%나 늘었다.
CU 측은 “이번 서비스가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도시락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고객이 본인 입맛과 취향에 맞는 상품을 직접 주문해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약을 통해 판매되는 도시락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제품들과는 차이를 보였다. 연이은 품절로 점포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마장면’과 소비층의 취향이 뚜렷한 ‘채식주의 도시락’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시즌 한정 상품으로 운영되는 ‘벌교꼬막비빔밥’도 5위에 올랐다.
특히 채식주의 도시락은 애초 예약구매 서비스 품목이 아니었지만 고객들의 요청에 힘입어 출시 5일 만에 서비스 대상 상품으로 지정됐다. 실제 예약구매 서비스 시작 후 해당 상품의 매출은 30% 가까이 상승했다
점포에선 ‘백종원 한판도시락’, ‘치즈만수르 돈까스 도시락’, ‘최애7찬 도시락’ 등 고기 위주의 반찬 구성과 푸짐함을 강조한 상품이 인기였다.
이처럼 예약구매 서비스가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고객들은 원하는 상품을 구하기 위해 여러 점포를 방문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상대적으로 짧은 유통기간 때문에 다양한 도시락을 취급하지 못하던 점포의 아쉬움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최지영 BGF리테일 CRM 팀장은 “CU의 도시락 예약구매 서비스는 자세한 상품 설명은 물론, 배달업체처럼 댓글 후기, 별점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흥행 요소”라며 “앞으로도 멤버십 앱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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