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과 감염병 현장진단 기술 개발 등 내년도 보건복지분야 연구개발에(R&D)에 정부가 5,278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예산 4,669억원보다 609억원(13%) 늘어난 금액으로 모두 52개 사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신규 연구과제에 전체 예산의 28%(1,495억원)가 배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제4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2020년도 보건복지부 R&D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내년도 복지부 R&D사업은 지난 5월 발표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아래 추진된다. 혁신전략은 2025년까지 바이오헬스분야 정부 R&D투자를 4조원 이상 확대해 바이오헬스산업을 한국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내용이다.
R&D사업계획은 4대 추진전략 아래 실행된다. 먼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위해 혁신 신약과 의료기기, 재생의료 등 차세대 유망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두 번째로 공익적 R&D 투자를 강화해, 신ㆍ변종 감염병과 치매 정신질환 등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진단과 치료기술을 개발한다. 병원기반 연구 생태계를 조성해 여러 병원의 공동연구가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소재와 부품, 장비의 국산화를 지원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백신을 자체개발하고 노인과 장애인 보조기기를 국산화할 계획이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보건의료 R&D의 성과가 하루빨리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미충족 수요 발굴과 적극적인 연구를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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