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올 한 해 동안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해시태그와 계정을 분석해 발표했다. 국내 인스타그램 이용자 수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만큼, 올해 트렌드를 가장 잘 드러내는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한국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팔로우한 해시태그는 ‘공스타그램’으로 조사됐다. 공스타그램은 ‘공부’와 ‘인스타그램’의 합성어로, 공책 필기나 공부 계획 등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고 자신의 학습 패턴을 기록하는 동시에 남들과 공유하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쳐 부르는 말로, 10대부터 30대까지를 아우르는 세대)’의 새로운 공부 방식이다. 팔로우한 해시태그 2위부터 4위까지도 ‘글귀스타그램’이나 ‘글귀’, ‘영화명대사’ 등이 차지해 바쁜 일상 속에서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받아보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반영됐다.
상위권을 차지한 또 다른 해시태그는 패션과 관련한 단어가 많았다. 특히 편안하지만 스타일리시한 미국(아메리칸) 스타일을 의미하는 ‘아메카지룩’이 처음으로 15위 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취미나 여가활동 관련 키워드들도 트렌드에 주목했다. ‘슬라임’과 ‘여행에미치다’ ‘방꾸미기’ 등이 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K팝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이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해시태그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아이유’와 ‘아이린’이 이었으며, 지난해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독특한 패션 스타일로 화제에 오른 ‘키드밀리’도 30위 안에 진입해 힙합 장르의 인기를 증명했다. 팔로워 수로는 상위 10위 내 모든 순위를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 엑소 등 아이돌 가수가 차지, K팝 위상을 보여줬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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