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 기업유치의 걸림돌로 지적 받아 온 지식산업센터가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 들어선다.
전주시는 전주 법조타운 옆에 민간으로는 처음 지식산업센터 ‘스페이스온’이 이달 중 착공, 오는 2021년 7월께 문을 열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 1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 한 스페이스온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건평이 4만8,000여㎡로 사무실ㆍ업무지원시설ㆍ근린상가와 원스톱 생활편의시설인 커뮤니티시설ㆍ쉼터 등이 함께 조성된다. 건물 중앙에 개방형 정원을 만들고, 5층에는 테라스를 갖춘 복층형 기숙사 156실을 지을 계획이다. 시행은 국제자산신탁이, 시공은 계성건설이 맡는다.
스페이스온은 기업유치 실적면에서 낙제점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전북혁신도시의 활성화에 물꼬를 트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진흥청, 국민연금공단, 국토정보공사 등 대형 공공기관 13개와 3만명 가까운 인구가 들어와 사는 전북혁신도시는 그동안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과 지원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전국 혁신도시 기업 성적표에서 전북혁신도시는 꼴찌를 면치 못했다. 10개 혁신도시의 입주 기업이 총 1,017개나 되지만 전북혁신도시는 단 2곳에 그쳤다. 국토부는 전북혁신도시 입주기업 수가 적은 이유는 입주기업 대한 임대공간 및 숙소, 편익시설 등을 지원하는 ‘지식산업센터’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부동산 규제 속에도 금융지원ㆍ세금감면 혜택이 있어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을 받는다. 취득세는 50%, 재산세는 37.5%를 감면해 준다. 법인세의 경우 4년간 100%를 감면 받을 수 있다. 분양가의 최대 90%가 대출 가능하며, 신용도에 따라 2%내외 저렴한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전주 스페이스온은 이달 초 만성동으로 이전한 법원ㆍ검찰청을 비롯해 팔복동 산업단지, 전북혁신도시 내 13개 공공기관 등이 인접해 입주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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