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조국, 선거 앞두고 송철호 만난 적 있는 지 밝혀야”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경찰 메신저를 통해 수시로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수사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경찰 업무용 통합 포털시스템 ‘폴넷’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경찰청에서 김기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이 청와대에 파견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수시로 수사 상황을 보고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한국당의 ‘문재인 정권 3대 국정농단 게이트’ 중 하나인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이다.
주 의원은 이어 “폴넷은 청와대 내부 국정상황실∙민정수석실과 청와대 밖 창성동 별관에 설치, 운영되고 있었다”며 “경찰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한 것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정한 내용으로만 9차례로 실제로는 9차례 이상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전략공천을 받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지도부와 면담을 추진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유재수 감찰농단 진상조사단특별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지난해 초 기준)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은 송 후보가 서울을 방문해 만나고 왔다고 한다”며 “추 전 대표와 조국 전 민정수석 등은 지방선거 전에 송 후보를 만난 사실이 있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인 정태옥 의원은 “우리들병원 6개 병원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4~5개 병원이 자본잠식에 빠졌었다”고 밝히며 “1,400억원대 특혜 대출에 정권 실세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2년 산업은행 대출 당시) 우리들병원을 대기업으로 분류했는데 병상이나 매출액이 (우리들병원의) 2배 가량인 다른 의료기관은 중소기업으로 표현돼있었다”며 대출금리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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