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조한과 이기찬이 보컬 그룹 보이즈 투 맨의 내한공연을 더 뜨겁게 열었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보이즈 투 맨의 내한공연에 김조한, 이기찬, 김남훈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오프닝을 장식했다.
먼저 김남훈은 찰리 푸스의 신곡을 부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 이기찬이 등장해 자신의 대표곡 '또 한 번 사랑은 가고'와 '플리즈'를 가창했다.
무대를 펼치며 이기찬은 "저도 보이즈 투 맨 형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오래 전에 보이즈 투 맨 선배님들의 내한공연을 직접 봤는데, 이렇게 보이즈 투 맨 선배님을 다시 뵙게 될 줄 몰랐다. 어제도 멋진 무대가 펼쳐졌는데, 오늘도 여러분들에게도 너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조한은 '사랑에 빠지고 싶다'와 '아이 빌리브(I Believe)' 라이브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에 화답하듯 "대한민국 팬들의 수준이 높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여러분도 준비 됐냐"며 관객들의 '보이즈 투 맨 사랑해요' 외침을 유도하는 여유로운 무대 매너도 선보였다.
이어 김조한은 "보이즈 투 맨은 R&B 뿐만 아니라 펑키, 댄스 등 모든 장르에서 멋지다. 25년 넘게 사랑 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만큼 멋진 가수"라며 "저도 어릴 때 가수의 꿈을 키우면서 '보이즈 투 맨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4인조에서 3인조가 된 보이즈 투 맨이 제 노래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시키면 다 한다"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화려한 애드리브를 보여주면서 김조한은 "조금 뒤에 이런 게 더 많이 나올 예정이다. 제 노래로 미리 적응하시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소울 넘치는 세 사람의 무대에 보이즈 투 맨도 더욱 흥 넘치는 내한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한편, 보이즈 투 맨은 4번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과 660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전 세계적인 R&B 보컬 그룹이다. 전날과 이날 열린 한국 콘서트는 8년 만의 내한공연이자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공연으로 국내 음악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