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캐나다 유무선 통신사 ‘비디오트론’에 4G LTE-A와 5G 통신장비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캐나다에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64년 설립된 비디오트론은 케이블TV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다, 2010년 이동통신 시장에도 진출한 업체다. 현재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LTE의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높이는 4G LTE-A와 더불어 5G 상용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맞춰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비디오트론이 사용하는 LTE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밴드 기지국’, ‘대량 다중 입출력 기지국’ 등 최신 4G LTE-A 장비를 캐나다 퀘백과 오타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3.5㎓, 28㎓ 대역 5G 통신장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쟝 프랑수와 프루노 비디오트론 사장은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경험과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보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통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4G LTE-A와 5G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주변환경의 상호작용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며, 비디오트론은 5G 시대에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은 “비디오트론과의 공급계약은 한국의 첨단 이동통신 장비가 캐나다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선 이동통신 기술 도입을 가속화해 캐나다 차세대 통신 기술 확산에 기여할 것이며 한국, 미국 등 5G 선도국에서 축적한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장비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 말 LTE 장비 시장에서는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에 밀려 점유율이 5%에 불과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기준 5G 장비 시장에서 23%를 기록, 1위 화웨이(30%)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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